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다른 분들도 함께 왔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괜찮아

목욕은 불과 물과 대기의 정령이

뒤섞여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거북하거든

나는 목욕보단 술과 식사일세

피로를 푸는 데는 치즈만 한 게 없소

고블린 슬레이어 씨는요?

편지를 부치고 오지

 

편지…

편지… 말인가요?

그래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이에요

그렇네요…

만난지 겨우 몇 달밖에…

 

그분과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어머

 

실례해도 될까요?

 

고블린 슬레이어
자막 : Cuberic
http://cuberic.tistory.com/

Chained on to me

My adolescent dreams

Pulling, dragged me deep

All my body exposed

Marked up by your shadows

 

Tighten up

Numb your senses

No fairness is needed for pigs

Laughters above

Playful smiles

Die gets rolled

Bathe in sorrow

My tomorrow is built upon your flesh

Slay the last of your kind

To reclaim what's rightfully mine

 

놀라게 해서 죄송해요

 

뒤처리로 늦어져서…

 

아, 아뇨…

 

저기…

그 상처는…

아, 이거?

조금 실패했었어요

뒤에서 머리를 퍽하고…

10년 이상 지난 이야기지만요

아…

그러니까…

그럼…

 

이젠… 괜찮으신 건가요?

당신은 상냥하신 분이네요

대부분의 사람은 제가 알려주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데요

그런 말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 눈으로 여러 가지…

 

정말 여러 가지를 봐왔었어요

 

당신의 상상이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분은…

네?

 

고블린 슬레이어라고 했었나요?

믿음직한 분이네요

아…
네, 정말요

탐색도 순조로운듯하네요

 

하지만…

 

분명 언젠가,

사라져버리겠지요

그도…

 

저, 저기…!
전…!

네, 쓰러지기 전에 들어가세요

 

알고 있어…

 

그 분은,

알고 있는 거야…

 

고블린을…

 

죽음으로 나아가라

 

어이, 보라고
하이엘프야

진짜냐?
나 처음 봤는데

예쁘장하잖아
좋구만

흥

왠지 기분 나쁜걸

기다렸지?

어땠어?

편지는 보냈어?

그래

마을로 향하는 모험가가 있어서
의뢰로써 부탁했다

 

그러고 보니

난 편지를 써본 적이 없는데

어떤 이야기를 적어?

안부 보고 같은 거?

보고라는 점에서는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는 말은, 수신인은 목장의 그 아이인가…

뭐야, 오르크볼그

배려를 할 수 있게 됐구나

이상하군

이상하다니, 뭐가?

그 정도 크기의 하수도가 있는데

자이언트 랫(거대 쥐)의 퇴치 의뢰가 없다

흥, 시골 뜨기 녀석

이 마을에 그런게 있을 리 없잖아

그러고 보니…
확실히 없네

 

흠…

 

오르크볼그, 어디로 가는 거야?

조달할 물건이 있다

그래서, 뭘 살 거야?

 

뭐야, 그거

새를 모르는 건가

알고 있어

카나리아다

그러니까 알고 있다니까!

 

그런가

 

저번 스크롤처럼 만졌다간 대참사!

…같은 건 아니겠지?

카나리아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고…

고블린 슬레이어 씨

그게 아니라

어째서 카나리아를 데리고 온 거냐고 묻는거예요

카나리아는 미약한 독 연기도 감지하여 지저귄다

독 연기…

독 연기…인가요

그래

이 소굴의 고블린들은 교육을 받았다

유적의 함정을 쓰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소귀 살해자 공
어디서 그러한 지식을?

탄광부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걸 아는 녀석들이 많다

카미키리마루
오늘의 방침은?

상류로 간다

녀석들의 배는 상류에서 내려왔다

그렇구먼

고블린들과의 접촉은 최대한 피하면서 간다

헤에~

웬일이야, 오르크볼그가 고블린을 놓아주다니

놓아주는 것은 아니다

녀석들의 머리를 때리고, 부순다

몰살하는 건 그 이후다

또 샤먼이나 오우거일까요?

모른다

 

분명 언젠가, 사라져버리겠지요

그도…

 

이 근방이 지도의 끝자락인듯하오

 

여… 여기는…

 

그을린 흔적이 있군

불이 붙어 있었다는 소리야?

 

꽤 오래된듯하군

고블린들은 밤눈이 밝다

불빛은 쓰지 않아

 

전사나 병사…

아니, 모험가들이 아닌가 싶군

이 근처도 옛날에는 꽤나 치고받았다고 하더구먼

이 화풍은 최근 몇백 년 전의 것일게야

 

혹시, 여기는 무덤이…아닐까요?

과거, 신화시대의 전쟁에서

질서의 세력으로 싸웠던 사람들의…

그게 지금 와서는 고블린의 소굴…

그게 지금 와서는 고블린의 소굴…이라니

용맹한 자도 결국에는 멸망한다…라

지금은 상관없는 이야기다

참말로, 카미키리마루는 급하구먼

소귀들도 자네를 보면 도망칠게야

그건 곤란하다

도망치면 귀찮아진다

 

복잡하네

괴물들을 헤매게 하여

죽어간 전사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게 한 것 일게야

망집에 잡혀 망자가 되어 배회하면

안타까운 최후니 말일세

윤회에서도 벗어나게 되니 말일세

허나, 이곳은 이미 소귀들에게 넘어가 버렸소

지도를 그리는 일이 만만치 않군

모두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네

 

먼저 이 방…이네요

열쇠는 잠겨있지 않아

함정도 없어 보여

…문에는 말이지

그리고, 난 전문가가 아니니까

실패하더라도 원망하지마

간다

 

저기!

봐!

 

너무해요…

 

왜… 왜 그러신가요?

봐라

 

이건 큰일이군
빗장을 걸었어

 

고블린!

당했구먼…

그… 그런…!

고블린 슬레이어 씨…

진정해라

아직 우리들은 살아있다

 

독 연기…!

 

이건 안 되겠소
일망타진 당할걸세

독 연기로 죽을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된 꼴은 못 볼 것이야

안돼…

다른 출구는 안 보여!

 

어… 어떻게 하죠?

고블린 슬레이어 씨

전 해독의 기적을 받지 못해…

 

이걸 손수건으로 감싸서 입과 코를 덮어라

이건 숯…인가요?

독 안개를 다소 막아준다

가지고 있는 약초가 있으면 그것도 넣어라

빨리해라

죽는다

 

석회와 화산의 흙이다

섞어서 구멍을 막아라

 

콘크리트인가!

바로 마르진 않겠지만

무얼, 풍화의 술법에는 소양이 있노라

 

내가 구멍을 찾아서 막고 다닐게

드워프!
술법을 걸어!

오냐!

『똑딱똑딱, 돌아라, 돌아 시곗바늘(크로노스)아』

『태엽과 진자로 움직여라』

『웨더링(풍화)!』

 

음, 아주 빠르군

술사 공은 수를 많이 가지고 있군

그래서, 다음은 어떤 수를 쓸 생각인가

소귀 살해자 공은

 

문 앞으로 석관을 하나 옮겨 방해물로 쓴다

독 연기가 멎으면 녀석들은 달려들 것이다

 

이걸로 문제는 없어 보이네만

이쪽도 구멍은 다 막았어

하지만, 주술은 다 썼네

그렇다면 무기를 들어라

 

소승도 용아병을 꺼내는 것이 좋겠소

저… 저도
『성스러운 벽』(프로텍션)을…

부탁하지

 

『금룡의 선조인 뿔이며 발톱이여, 』

『네 다리, 두 다리, 땅에 서서 달려라』
/『자비 깊은 지모신이여,』

『나약한 우리들을 부디 대지의 힘으로 지켜주소서』

『용아병』(드래곤 투스 워리어)!

『성스러운 벽』(프로텍션)!

 

바깥쪽,
조용해졌어

바람구멍을 막은 이상

독 연기가 역류한다

몇 마리는 죽었겠지

 

발자국 소리…

수는 알 수 없지만 묘한게 섞여 있어!

 

온다!

 

홉?

아니…

 

고블린 챔피언인가…

 

돌격한다

알겠소, 선봉은 맡겨주게!

 

저… 저기…

 

여섯

 

화려하게 날뛰어라

알겠소이다!

 

정말…

수가 많아!

불평해도 어쩔 수 없다!

아직 버티겠나?

어떻…게 될 듯…해요!

 

열하나

 

고블린 슬레이어 씨!

오르크볼그!

당했어!?

 

아…

 

안돼애애애애!

 

『성스러운 벽』(프로텍션)이!

 

이게 무슨 일인가…!

 

진정해, 집중을…!

 

길쭉귀!

 

이! 소귀 녀석들이!
떨어지지 못할까!

싫어!

싫어어어!

 

싫…

싫어…

 

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악!

 

아으으윽!

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악!

 

하으윽…

으아아아!

놔!

이 녀석들!

 

아아아악!

네 녀석이 소귀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냐?

아아아아악!

숨죽이며 보고 있었다

힘이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엿이나 먹어라

 

암살자는

흄의 머리카락을 엮어 끈을 만들어 교살하는 것을

자주 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간단히 끊기지 않으며

뿌리칠 수 있는것이 아니라더군

 

가!
그녀를 도와줘!

미안하군

 

고마워

뭐?

드워프에게 빚을 지다니…

그래도 고맙다고 하지 않는 건 엘프로서의 수치니까

울기 일보 직전이었던 주제에
자존심만은 강하구먼

낮은 것보다는 좋잖아?

 

오르크볼그!
/카미키리마루!
/소귀 살해자 공!

 

해치워-------!

 

죽음으로 나아가라!

가뭄이 온 나라처럼!

죽어라!

 

어이, 잘 봐라

 

고블린!

 

다음은…

어느 녀석이냐…

 

너인가…

 

네놈인가…!

 

오르크볼그…

 

무사한가

어떻게든…

어떻게든…이지만

네가 무사하지 않잖아?

 

그렇군

그 아이는 어떤가

이쪽, 걸을 수 있겠어?

해보지

 

어이, 제대로 못하는 게냐

어찌 됐든 여기서 돌아가야 하느니라

그래

 

참, 어떻게 해냈으니 다행일세

어떤가?

목숨에 지장은 없소

조금이라도 더 깊었다면
소승의 손으론 방법이 없었소

그런가

 

미…

미…안…

미…안…해요…

 

신경 쓰지 마라

고…

고…블…

고…블…린…

고…블…린…슬…

고…블…린…슬…레이어…

고…블…린…슬…레이어…씨

 

이럴 때도 있다

 

다음 화
속삭임과 기도와 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