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마을에 갈 거야
삼촌의 목장에 가서 소 키우는 걸 도와줄 거야
혼자서 간다구?
그리고 도와주는게 끝나면
뭘 살까?
뭐 원하는 거 있어?
사 올게
필요 없어
있잖아?
필요 없다고 하잖아!
뭐야!
마을에 가본적 없으니까
뭔가 사줄까 싶어서 말했더니
시끄러워
왜 화내는 거야?
화 안 냈어!
화내고 있어!
얘들아
누나…
싸우면 안 되지?
싸우지 않았어!
어…
무슨 일 있었어?
아무 일도 없었다니까
그러면 다행이지만…
오빠, 이 아이 잘 부탁해
어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니
마을에 가는 거 기대했었잖아?
사실은 함께 가고 싶었어
하지만 같이 가지 못하니까
뭔가 사줄까 싶어서…
그런데 갑자기 화를 내니까…
그 꼬마도 같이 가고 싶었을 거야
이해해줘
화해는 했니?
돌아오면 하는 게 좋아
화해하고 싶었어…
사과하고 싶었어…
하지만…
"미안해" 라는 말은…
지금도…
고블린 슬레이어
좋은 아침!
변함없이 빨리 일어나네!
어
오늘 날씨 좋지?
햇님이 눈부셔
그렇군
삼촌은 일어나있어?
모른다
그렇구나, 아마 슬슬 일어날 것 같은데
그런가
배고프지?
금방 준비할 테니까 아침밥 먹자
알았다
그는 새벽과 함께 목장 주변에
고블린은 밤에 돌아다닌다
아침이 되면 돌아가지만
그 발자국을 확인한다고 그는 말했었다
발자국이 없어도
이번에는 울타리가 뒤틀린 곳이나
파손된 곳이 있으면 보수용 말뚝을 옆으로 뉘어 수리한다
5년 전, 여기에 온 이후로 변함없는
그의 일과
자!
오늘도 좋은 냄새군.
잘 먹겠습니다
어때?
어
이걸
이번 달 치입니다
꽤나 무겁군
모험가라는 건 제법 벌이가 좋은가 보군
최근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
…자네, 오늘도 가는 건가?
네, 길드로 갑니다
그런가…
네
그럼 나도 배달 있으니까 같이 가자
상관없다
아니, 그 일이라면 내가 짐마차를 끌고 갈테니
괜찮아, 괜찮아
삼촌은 너무 과보호라니까
이렇게 보여도 힘은 좋으니까
대신할까
아니 괜찮아
그래
고마워
아니야
요즘 일은 어때?
고블린이 늘어났다
그래…
평소보다 많아
바빠?
어
최근 자주 나가지?
그래
일이 많다는 건 좋은 거네
아니, 안 좋아
그래?
고블린은 없는 편이 좋다
그렇지…
마을에서 쇼핑을 해도 좋다고 엄마가 용돈까지 줬어
그야…
그 말투!
마을이든 어디든 가면 되잖아!
그렇지?
응…
말하지 못한 채…
자막 : Cuberic
http://cuberic.tistory.com/
발자국이 있는지 확인한다
습격하기 전에는 반드시 정찰을 한다
파손이 된 곳이 없는가 꼼꼼히 점검한다
기다리셨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일이 많아서
적당히 해두게